2주 동안의 단식을 마치고 이제 진짜 힘들다는 4주 보식이 남았다.
나는 최대한의 효과를 누리고 싶어서(엉엉 단식 힘들었단 말여) 보식까지 아주 그냥 제대로 하기로 마음 먹었다.
4주 내내 야채탕 먹을 예정이다.
1. 야채탕을 만드는 방법, 팁
2. 보식일기
3. 체중 변화
1. 야채탕을 만드는 방법, 팁
야채탕은 최대한 큰 냄비에 끓이고 한번에 먹는 양은 400ml정도이다.
보통 다이소에서 파는 냉동 밥 보관용기가 400ml니까 거기에 소분해두고 먹으면 됨!
몇번 만들어 먹다 보니까 야채탕을 조금이라도 맛있게 만드는 팁이 있다. 사골육수까지 안쓰니까 진짜 진짜 맛.없.다ㅜ
1. 올리브유에 양파를 볶고서 끓인다. (무작정 다 넣고 끓이는 것과 맛이 다름!)
2. 당근은 노맛이다. 그치만 당근은 먹어야 하니까 아주 작게 작게 제발 작게 썰어주자. 이거는 끝까지 끓여도 혼자 살아남는다.ㅡ,,ㅡ 야채 다지기로 다져서 넣자.
3. 토마토 오우 토마토 짱맛있다. 토마토는 비싸더라도 꼭 넣자. 토마토 많이 넣을수록 맛있음ㅎ 껍질 까서 넣으면 더 좋겠지만 귀찮아서 걍 넣음
4. 푸욱 끓여서 야채만 있는 죽처럼 먹으면 맛있고 먹기 편하다.(밥솥에다가 해도 좋음)
2. 보식 일기
보식 계획은 간단하게 1주차에는 1그릇, 2주차에는 2그릇, 3주차 이후 부터는 하루에 3그릇.
보식 1일차
야채탕 한그릇(400ml)을 오후 2시에 먹었다.
반도 못먹었는데도 배가 불렀다. 위가 정말 많이 작아졌구나. 하지만 당연히 저녁때가 되니까 배가 고팠다ㅋㅋ 입에 뭐라도 들어가니까 식욕이 더 생긴다. 진심으로 라면이 먹고싶다. 참깨라면.
보식 2일차
야채탕 한그릇을 오전 6시에 먹었다. 16시간 공복 후에 아침이 되길 원하는 시각에 식사를 하면 그게 아침이 된다고 한다. 간지나게 오전형 인간이 되고 싶기 때문에 오전 6시를 아침으로 설정함. 오늘 저녁은 배가 많이 안고픔.
보식 3일차
이제 슬슬 적응이 된다. 그나저나 야채탕 만들기 너무 귀찮음. 사실 썰고서 그냥 끓이면 되는데 그게 귀찮.,,
양이 좀 부족해서 단호박 50g 정도를 추가함. 야채가 참 맛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식의 장점이다. 세상 모든게 다 맛있음.
보식 4일차
몸무게가 빠지는게 더디다. 양을 늘리고 운동량을 늘리기로 했다. 야채죽은 1그릇, 그리고 단호박 68g. 운동량은 만보.
보식 한 이후로 처음으로 응가 성공
보식 6일차
이제 슬슬 머리가 돌아가는 기분. 오늘은 야채탕 두 그릇에 단호박도 평소 2배 먹음! 9시, 1시에 먹었다. 단호박에 꿀이랑 견과류 섞어서 먹으니 짱맛임. 8일차부터는 야채탕에 계란도 섞어서 먹을거임ㅎ 확실히 장이 엄청 건강해진게 느껴진다.
장 내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순당이나 설탕이 많이 든 빵·과자 같은 음식을 적게 먹고 채소·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식이섬유가 장 속 노폐물과 결합해 대변으로 배출되면서, 장을 유익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장내 유익균이 부족하면 살이 잘 찌는 체질, 장 관련 질환 심지어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사실 단식 전에 장이 너무너무 안좋았어서 변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심각했었다. 커피나 초콜릿, 과자 등을 먹으면 하루 종일 진한 방구가 수시로 나와서 아주아주 곤란했다. 이번 기회에 구충제 먹고 장을 초기화도 시켰으니, 6개월간은 최대한 장 내 유익균을 위해 식사하려고 한다. 앞으로 오래오래 살텐데 겨우 6개월 정도야 빵, 과자, 가공식품들 참을 수 있다....!!
보식 8일차
큰일났다. 시험기간이다. 시험기간에는 뭐다? 간식이다~ 아아아아아ㅏㄱ 평소 시험기간에는 컵라면을 먹었지만 이제는 단호박, 고구마, 계란찜 등을 먹는다ㅎ 장족의 발전이다 증말 아 몸무게는 55.8~56.0 정도 나간다. 보통 보식기간에 입 터져서 단식때 뺀 몸무게의 30%는 다시 찐다고 한다. 근데 나는 7키로 빼고 1키로 쪘으니 이정도면 괜찮다!
요즘 아주 몸이 가볍고 머리가 상쾌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이 정말 건강하다는게 느껴진다.
3. 체중변화(계속 업데이트 예정)
보식을 하면 보통 단식때 뺐던 무게의 약 1/3정도가 돌아온다고 한다. 그니까 10키로를 뺐다면 한 3키로 정도는 돌아옴.
나는 단식을 하면서 7키로가 빠졌기 때문에 2키로 정도는 돌아올텐데.. 정확하게 2키로 정도 돌아왔다ㅋ
근데 몸무게에 딱히 집착은 안생겼다. 사람의 부피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이 아주 건강해졌다. 속이 편안하다.
또 입맛이 건강해지고 비정제 식단으로도 정말 맛있게 먹고 있다. 떡볶이 생각이 안난다.
이 마지막 이유가 건강한 단식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굶으며 살을 빼는 사람 중에서 거식증과 폭식증에 걸린 사람들이 정말 많다. 생각보다 정말 정말 많다. 그래서 한때 내 글을 보고 단식을 따라하다가 혹시 그렇게 위험해지는 사람이 생기는게 아닐까 하고 후회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정확하게 전달하기로 결심했다.
단식은 절대로 지금 굶고 나중에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입맛 자체를 바꾸고 장을 리셋시켜서 장내 유익균을 기르는 것이 목표이다. 결국 신경을 쓰지 않아도 건강한 식단이 일상이 되어버리도록 만드는 것이다.
궁금한거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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