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단식 계기
2. 단식 방법
3. 단식 후 느낀 점
4. 단식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1. 단식 계기
수험생활이 끝나고 나니 163에 65. 누가봐도 과체중이 되어 있었음ㅎ 불규칙적인 식사,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등 그냥 안좋은건 다 했으니 그럴 수밖에.. 그때 종종 빈 속에 단물이 목구멍에서부터 흘러나왔는데 그게 역류성식도염 증상이라고 함. 아ㅋ 몸이 아주 그냥 개망했구나. 플랭크 10초도 못버티는 저질체력이 되는 바람에 운동할 자신도 없고 그냥 일단 먹는 양을 줄이기 시작해 봄. 65에서 62됨. 근데 이 마의 60대를 벗어나지를 못하겠어서 뭔가 더 큰게 필요하다고 생각. 예전에 3일 정도 단식 해봤는데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단식을 하게 됨. 비대면 수업 중이라서 단식원은 못가고 그냥 셀프로 함.
2. 단식 방법
의지가 넘친다고 해서 당장 굶으면 안됨. 단식은 크게
절식기, 단식기, 보식기로 구성되는데 이걸 안지키면 건강에 위험하고 버티기도 힘들다.
2-1. 절식기 (1주)
절식기에는 식사량을 평소보다 줄인다. 갑자기 단식을 해버리면 배고파서 못견디기 때문에 위를 작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함. 이거 안하면 이틀만에 포기할 거임. 나도 한끼만 굶어도 힘들어하는 사람인데 14일 단식 견딘 이유가 이 절식기 덕분임. 아무리 급해도 절식기를 꼭꼭 하시길!
2-2. 단식기 (2주)
굶는 시기임ㅋ 걍 굶으면 되긴 하는데 유의사항이 좀 있음
단식 첫날에 구충제를 먹음. 근데 안먹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까 생략 가능한듯?
그리고 매일 마그밀을 먹어야 함. 양은 자신의 몸무게의 10% 만큼.
이걸 매일 6알씩 먹었어야 했는데 목구멍에서 안넘어가고 녹으면 지옥임ㅠ
단식 3일차에는 장청소약을 먹고 장을 싹 비워야 함. 근데 음 장청소약이라고 하니까 약국에서 뭔 유산균 음료 이런거 주심. 이런거는 좀 약할 듯 싶어서 변비약을 달라고 했음.
이걸 먹었는데 두 알 먹고 아주 그냥.....네....... 효과가 굉장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단식 중에는 변비약을 먹지 않는게 좋다고 함. 근데 나는 걍 먹음. 멀쩡했습니다ㅎ 오히려 쏵 빼주니까 속이 편안했음!
단식 중에 먹을 수 있는 것들은 꿀물, 된장국물, 영양제, 소금물이 있음
나는 단식 하면서 영양제는 매일 먹었고 꿀물은 힘들때마다 먹었는데 꿀을 너무 맛있는걸 산게 문제인가 너무 많이 먹음. 이래서 좀 덜 빠진건가ㅎ 꿀물은 먹을수록 단식 효과가 줄어드니 최대한 적게 드십시오.. 저는 지키지 못했지만요ㅎ
이걸 먹었음. 아 매일 할인해가지고 사실 가격은 28,000원임. 짱맛탱임. 짱.맛. 광고 아님 이제 막 글 쓰기 시작했는데 뭔 광고겠음. 걍 맛있다구요. 근데 단식 할때는 저거 안사는거 추천. 너무 맛있어서 이성 잃고 그 자리에서 5스푼 먹고 그랬음. 14일 단식이 끝나고 나니까 1.2키로 중에서 한 400그람 남은듯 하하ㅏ하
소금물은ㅠㅜ 너무 맛없어서 못먹겠어서 딱 한번 먹고 말았음. (그러니까 살이 쪘지,,,,,)
2-3 보식기 (4주)
단식이 끝난 뒤에는 위가 아주그냥 초기화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신생아가 먹는다고 생각하고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먹어야 함. 보통 사골 국물에 야채를 잔뜩 넣은 야채탕을 먹음! 근데 음 레토르트 사골국물을 먹는게 좋을까? 의문이 들어서 그냥 나는 물에 야채탕을 먹기로 결정.
그리고 보통 단식을 깰 때 mct오일 이런거 먹던데 유튜버 굿닥터님께서 코코넛 오일이 안좋다고 하셔서 나는 생략.
https://www.youtube.com/watch?v=L3tNC1LBn_E
아 참고로 여기에서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엑스트라버진 아보카도유만 괜찮다고 하심. 올리브유 발연점이 낮아서 다들 걱정하는데 올리브유 발연점은 190~210으로 나오는데 공식적인 자료에서는 210이고 요리에서는 180도를 넘기지 않으니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함!
무튼 그래서 나는 mct오일 생략하고 그냥 물에 야채 넣어서 야채탕을 먹을 예정!
3. 단식 후 느낀점
현재 단식기까지 마친 상태인데 몸이 굉장히 가벼움. 피부도 엄청 좋아졌음. 뭘 안먹고 다니니까 힘이 없어서 10시 정도면 졸려서 생활패턴도 돌아옴. 보통 하루당 0.7키로씩 빠진다는데 나는 하루 평균 0.5니까 좀 아쉬운 결과ㅠ 나는 단식으로만 10정도는 빠질 줄 알았지...
몸 사이즈도 측정을 해놨으면 좋았을텐데 그런게 없네ㅠ 암튼 이제 정상체중 됐음. 아니 근데 캐시워크 쟤는 나를 언제까지 표준초과라고 할 작정이지? 표준이 53.6이라고 하네요ㅋ 아직도 남았군 ㅠ
아 저 3월 20일에는 생리+ 옷 입고 측정 때문에 높게 나왔음.
아 그리고 그동안 식비 안들고 설거지 할 것도 없고 밥 준비하는 시간도 안필요해서 엄청 편했음. 살면서 먹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시간을 많이 허비하는지를 깨달음.
4. 단식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아마 단식을 하려는 사람들은 적어도 과체중일텐데 욕심 내지 말고 천천히 하시길 바람. 저는 단식 경험이 있고 백수니까 14일 단식 했는데 단식이 처음이고 직장이나 학교등을 다닌다면 2주 단식은 절대 안됨.
다이어트 경험이 많은데도 과체중이라면 다이어트 실패 기억이 그만큼 많이 쌓인 상태임. 이럴때는 작은 성공이 중요함. 큰거 하나 해내서 빡 빼버리겠다. 이런 생각하지 마시고 주1회 24시간 단식. 이런 것부터 시작해보시길.
그리고 만약에 단식을 하다가 중간에 실패를 한다고 해도 좌절하지 마시길 바람. 그만큼까지 온 것도 너무 잘했으니까. 중간에 좀 망친 것처럼 보여도 결국 마무리를 잘하면 됨. 저는 예전에 3일 단식 할 때 보식을 망쳐가지고 살 뺀거 그대로 다 돌아왔음. 그리고 이번 단식 중에 꿀을 너무 많이 먹어서 덜 빠졌음. 하지만 어쨌든 2주 단식을 성공했으니 자신감이 생겼음. 앞으로 뭐든지 할 수 있겠다고. 세상에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과정은 없다고 생각. 중간에 좀 삐끗하고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음. 하지만 결국 중요한건 '그래서 결국 끝까지 했느냐' 같음.
세상 모든 다이어터를 응원하며 끝-! 아 보식 끝나고 글 수정할게요~ 오늘은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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